빈 땅을 두고 상가주택을 지으려는 건축주가 있다고 가정해 봅니다.
대지는 약 50평, 주거지역 이면도로에 붙어 있습니다. 1층엔 가게를 들이고, 위로는 가족이 살 집과 임대를 줄 집을 두고 싶어 합니다. 설계사무소 상담은 다음 주입니다.
1층을 두고 생기는 고민
상가주택에서 1층은 가장 비싼 층입니다. 길에 붙은 가게 자리이면서, 이 정도 필지에서는 정해진 주차 대수를 대개 1층에 넣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1층을 가게로 넓게 쓰면 주차를 어디에 둘지가 문제가 되고, 주차를 앞세우면 가게 면적이 줄어듭니다.
이 고민이 머릿속에만 있으면 첫 상담이 설명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경우를 먼저 그려 봅니다.
두 가지로 그려 봅니다
1층을 가게로
1층을 주차로하나는 1층 전체를 유리 벽 가게로 쓴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1층을 기둥만 세운 주차 공간으로 비워 둔 모습입니다. 위층은 둘 다 주거입니다.
| 1층을 가게로 | 1층을 주차로 | |
|---|---|---|
| 1층 쓰임 | 길에 면한 가게 | 주차와 출입구 |
| 주차 | 다른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 1층에서 해결하는 구조입니다 |
| 길에서 보이는 모습 | 가게가 먼저 보입니다 | 기둥 사이가 비어 보입니다 |
| 먼저 확인할 것 | 주차 대수 기준(구청 조례) | 가게로 쓸 면적이 남는지 |
위층이 계단처럼 물러나는 이유
두 그림 모두 위층 한쪽을 안으로 물려 그렸습니다. 전용·일반주거지역에는 정북 방향 일조 기준이 있어서 북쪽 대지경계선에서 높이에 따라 띄워야 하는 거리가 생기고, 실제 건물도 이런 모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띄울 거리는 관할 구청 기준으로 건축사가 확정합니다.
물러난 자리는 보통 테라스가 됩니다. 위층 세대에 바깥 공간이 생기는 셈이라, 어느 층을 직접 쓰고 어느 층을 임대할지 정할 때 같이 따져 볼 만합니다.
상담 전에 정해 둘 것
그림 두 장을 들고 가면 건축사에게 물어볼 것이 구체적으로 바뀝니다. 가게 면적을 이만큼 두면 주차는 몇 대가 필요한지, 위층을 몇 세대로 나눌 수 있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위층 구성도 미리 그려 두면 좋습니다. 가족이 직접 살 층은 가장 위층으로 잡는 경우가 많은데, 앞에서 본 것처럼 테라스가 생기는 층이기도 합니다. 임대할 층은 세대를 몇 개로 나누느냐에 따라 필요한 주차 대수가 달라질 수 있어서, 1층을 어떻게 쓸지와 같이 봐야 합니다.
설계와 인허가는 건축사가 확정합니다. 그 전에 건축주가 할 일은 무엇을 먼저 지킬지 순서를 정해 두는 것입니다.
설계사무소 가기 전 정해 둘 것
- 1층을 가게로 쓸지, 주차로 쓸지의 우선순위
- 위층 구성 — 직접 살 층과 임대할 층
- 주차 기준과 일조 기준은 구청에 확인할 항목으로 적어 가기